6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노화는 질병이다: ‘노화 치료의 시대’가 시작된다

 노화 의학 및 통합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영진 교수님 이 제시한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 **‘노화 치료(Age-Treatment)’**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예전과 달리 이제 노화는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노화는 질병이다 (Geroscience 관점) 최근 연구들은 노화를 단순히 나이 듦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규명 가능한 ‘병적 과정’**으로 설명합니다. 세포에서는 다음과 같은 10여 가지 공통적인 노화 현상이 발견됩니다. DNA 손상 텔로미어 단축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노쇠(좀비) 세포 증가 세포 내 단백질 항상성 붕괴 등 이러한 ‘세포 노화 현상’을 조기에 파악하고 개입하면, 질병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이 노화 의학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2. 건강 수명 연장의 3단계: 노화 감속(Slowdown Aging) 인류는 지금까지 여러 방식으로 수명을 늘려 왔습니다. 그중 현재 가장 주목받는 단계가 바로 **노화 감속(Slowdown Aging)**입니다. ✔️ 노화 감속이 중요한 이유 노화 속도를 늦추면 각종 만성 질환 발생을 근본적으로 억제 세포 단위에서 발생하는 노화 지표를 미리 측정 질병이 생기기 전에 선제적 치료 가능 즉, “아프기 전에 치료하는 의료”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3. 미래의 노화 치료 기술 (4단계: 역노화 Reverse Aging) 미래의 의료혁신은 ‘노화를 되돌리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입니다. 부분적 역노화 (2030년대) 3개의 유전자만을 활용해 세포를 줄기세포로 돌아가지 않게 하면서 피부 근육 특정 장기 같은 원하는 부위만 선택적으로 젊게 만드는 기술 이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전신 역노화 (2050년대) 전신을 젊어지게 하는 유전자 재프로그래밍 기술이...

틱낫한 스님의 무아(無我) "You are without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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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낫한 스님의 책을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You are without self.” (당신은 자아 없이 존재합니다) 이 짧은 문장을 읽는 순간, 저는 마음속에서 ‘아하!’ 하고 무언가가 터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교의 핵심 개념인 ‘공(空)’ , 그 중에서도 ‘무아(無我)’가 이렇게 멋지게 표현될 수 있다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서양 사람이라면 이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들도 이 말의 진짜 의미를 곧장 이해할 수 있을까요? 🧠 “당신은 자아 없이 존재한다”는 말, 혼란을 부를 수 있다 우선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존재한다(You are) . 그러나 고정된 자아(self)는 없다(without self) . 즉,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체로서의 ‘자아’를 부정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서양인에게는 이 ‘self’라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철학에서, 심리학에서, 종교에서조차 ‘자아’는 정체성과 주체성의 중심입니다. 그래서 “You are without self.”라는 말을 들었을 때, 많은 서양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없다는 건가?” “그럼 지금 이 생각을 하는 나는 누구지?” “자아 없이 존재하라니, 나를 잃으라는 건가?” 이처럼 서양의 자아 중심 문화에서는 이 말이 존재 부정이나 자기 상실 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틱낫한 스님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 불교적 해석: 실체는 없지만, 관계 속에 존재한다 불교에서는 모든 존재가 연기(緣起) , 즉 상호 의존 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나는 부모, 사회, 자연, 타인, 시간 속에서 생겨난 존재이며 그 어떤 것도 독립적으로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아(無我)’는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는 말입니다. 변화하는 몸, 변하는 감정, ...

[주역점] 디 오픈 성적을 점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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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점을 해본 중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괘가 이 감위수 괘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상효가 동한 겅우가 꽤 있는데 근래에 생각나는건 오래전 있었던 디오픈 우리나라 선수의 성적에 관한 것입니다. 2023 브리티시 오픈: 김주형 선수의 쾌거와 '坎' 괘의 의미 2023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브라이언 하먼 선수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클라레 저그를 차지했습니다. 무려 6타 차이로 2위 그룹을 따돌리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었죠. 하지만 저에게 더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김주형 선수(톰 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의 활약이었습니다. 그는 존 람, 제이슨 데이, 셉 스트라카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당당히 공동 2위 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가 당시 고작 만 21세 라는 점입니다. 겨우 스물한 살의 나이에 이토록 권위 있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입니다. 이 기록은 한국 골프 역사상 브리티시 오픈 최고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김주형 선수의 이번 성적이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미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었고, 세계 랭킹 25위에 올라 있었으니 이번 브리티시 오픈 준우승으로 랭킹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坎' 괘가 예측한 김주형 선수의 여정 이번 오픈이 시작되기 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을 점쳤을 때 얻은 괘는 바로 '坎'이었습니다. 상효(上爻)가 동(動)하여 '渙(환)'이 되었죠. '坎(감)' 괘는 보통 위험에 빠지거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국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실증주역'에서는 ' 천신만고 끝에 기대 이상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고 예측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김주형 선수는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려 경기를 포기할까 하는 위기도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 결국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주역점 정말 맞나요?

 주역점이 실제로 맞을까요? 희한하게도 딱 맞춘 경우도 있고 영 아닌경우도 있어요. 나는 그게 순전히 자기 자신에게서 그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꼭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주역은 거의 답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저 재미로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는 그리 정확하게 답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주역은 마치 아이가 선생에게 묻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정말 알고싶어서 행하는 물음을 선생님은 단박에 알아차리고 정성껏 대답해줍니다. 하지만 그저 질문을 위한 질문이나 선생을 테스트해 보기 위한 질문에 선생님은 옳게 일러주지 않습니다. 주역 몽(蒙)괘에 그 와같은 내용의 말이 나옵니다. "내가 어리석은 자(童蒙)에게 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자가 나에게 구함이다. 처음 물음에 알려주나 두 세번 묻는 것은 모독이니 그러면 알려주지 않는다. 곧아야 이롭다." 실제로 점을 쳐볼때 자기가 고민하고 있는 신상에 관한 점들이 잘 맞습니다. 그러나 오늘 야구 롯데가 이길까? 같은 점은 잘 응답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완전 롯데야구에 목을 맨다거나 심정적으로 마음을쓰는 경우는 진심에 해당되어 답이 나오겠지요. 정치적인 점도 심정적으로 걱정하는 마음으로 진심이 우러나면 응답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그런 경도된 마음은 자주 점으로 얻은 응답 메세지인 괘사나 효사를 자기가 바라는 쪽으로 해석해버리는 우를 범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주역이 안맞는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이지요. 주역은 신이 내게 주는 메세지 같은 게 아닙니다. 우리는 스스로 그런 예지능력이 있는데, 어쩌다 잃어버리고 좁은 아집속에 갇혀 살다가 그간 가려지 보이지 않던 걸 얼핏 찾아 알게되는 현상입니다. 참 묘한 맛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걸로 사이비 종교처럼 삼으면 잘나가다 삼천포로 빠지는 꼴이랍니다. 합리적인 이성적 사고로 먼저 궁구하고 끝내 알수 없는 부분만 점의 영역입니다.

[주역점] 벼랑 끝에서 찾은 한 수: 멈춰버린 가게, 지산겸 괘가 제시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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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가게 돈가스집 사장님, 요즘 통 보이질 않으시네..." 작년 이맘때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다는 반가운 소식도 잠시, 1년 가까이 월세는 밀리고 가게 문은 닫혀 있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힘들겠지' 싶어 기다려드렸습니다. 찔끔찔끔 들어오는 월세는 가뭄에 콩 나듯 했고, 어느덧 밀린 월세는 10개월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화는 받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도 읽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죠. 하지만 밤늦게 몰래 와서 임대 플래카드를 바꿔 붙이는 걸 보면, 아주 손을 놓은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답답하고 초조한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명도 소송이라도 해야 하나?'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섣부른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지산겸 괘, 나의 상황을 꿰뚫어보다 답답한 마음에 주역점을 쳐봤습니다. 지산겸(地山謙) 5효가 동하여 수산건(水山蹇)이 되는 괘 가 나왔습니다. "不富以其隣 利用侵伐 无不利." 이 효사는 마치 제 상황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듯했습니다. '이웃으로 인해 부유하지 못하다, 침벌을 이용하는 것이 이롭지 않음이 없다.' 침벌하라는 게 아니라 '침벌(侵伐;침입하여 정벌하는것)'이라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무작정 소송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송을 시작하려는 절차를 밟아가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증 주역'에서는 상대방의 숨겨놓은 것을 찾아내 압박을 가한다고 했는데, 저에게는 '소송 착수 행위' 자체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압박 수단 즉 침벌 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행동 개시, 그리고 놀라운 결과 그래서 저는 명분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을 시도했고, 응답이 없자 곧바로 내용증명 을 발송했습니다. 법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조치는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업주는 사방...

영화 '극비수사' 감상: 1970년대 시대상과 '예지력'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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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부산에서 발생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극비수사'는 유괴된 아이를 찾기 위한 형사와 무속인의 기묘한 협력을 그립니다. 영화는 유괴된 아이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부모의 절박함과 공을 세우려는 속물적인 경찰들의 모습이 대비되는 가운데, 형사 공길용과 도사 김중산이 아이를 무사히 찾아내며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예지력'에 대한 끝나지 않는 질문 영화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단연 무속인의 예지 능력 입니다. 과연 예지력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요?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관객들은 '없다고 하기엔 너무나 있는 자연(마음)의 묘한 현상'과 '합리적 이성을 넘어선 지혜로서의 예지 능력'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합니다. 이러한 혼란은 종종 전초오류(前超誤謬)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는 '전(前)이성적인 것'과 '초(超)이성적인 현상'을 혼동하여 무분별한 무속에 빠져드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현상에 매료되어 기본적인 이성적 판단마저 흐려지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마음의 수행을 잊은 채 미지의 것에만 몰두한다면, 오히려 마음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나를 돌아보는 일'의 중요성 결국 영화는 우리에게 '마음은 마음 먹는 대로 조화를 부린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이켜볼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돌이켜보는 일 이야말로 진정한 수행입니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인간관계를 돌아보고, 더 나아가 사회 현상까지 돌아보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돌아보는 자기 자신마저 돌아볼 수 있게 된다면, 비로소 궁극적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극비수사'는 단순한 유괴 사건을 넘어,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과 더불어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여러분은 '극비수사'를 어떻게 보셨나...

노인성 불면증과 멜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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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이 되면 잠이 없어진다는 옛 어른들의 말이 근거가 있겠군요 잠이 오고, 깨고 하는 걸 주관하는 놈은 우리 몸에서는 송과샘이 합니다. 눈 뒷쪽에 솔방울 처럼 있다고 해서 솔방울샘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서 멜라토닌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 수록 이 송과샘에 칼슘이 쌓이면서 멜라토닌의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어떤 노인은 젊었을 때의 10%에 해당하는 양밖에 안 나온다고 하는 데이터도 있네요. 그러니 수면의 시간이 짧아질 수 밖에 없지요. 가바사와 시온의 "당신의 뇌는 최적화를 원한다"라는 책에서 멜라토닌은 특히 '수면'과 '회복'의 핵심 물질로 강조됩니다.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멜라토닌의 역할: 수면과 회복의 핵심 호르몬 수면 유도 및 질 향상: 멜라토닌은 "밤의 호르몬"으로 불리며, 잠들기 전 뇌에서 분비되어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합니다. 충분한 멜라토닌 분비는 수면의 질을 높여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돕고, 이는 곧 다음 날의 집중력과 생산성으로 이어집니다. 책에서는 수면이 곧 '최강의 업무 방식'임을 강조하며, 멜라토닌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세포 복구 및 재생: 잠을 자는 동안 멜라토닌은 단순히 잠만 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세포를 복구하고 재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성장호르몬 분비를 도와 노화를 방지하고, 낮 동안 쌓인 피로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강력한 항산화 작용: 멜라토닌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우리 몸의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다른 항산화 물질보다 훨씬 많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능력이 있어, 몸의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이는 피부 재생과 주름 형성 억제 등 노화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멜라토닌 분비 촉진을 위한 실천 방안 규칙적인 수면 습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율신경 항진에 뜻밖의 해결책 멜라토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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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신경성'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얻었던 제 경험을 들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이 숙제를 풀기 위해 제가 어떤 노력들을 했고, 마침내 의외의 곳에서 회복의 실마리 를 찾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찾은  저는 유튜브도 찾아보고 ChatGPT와 Gemini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 길이로 답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제가 굉장히 상세한 질문을 하면 아주 세밀하게 정보를 주고, 어떨 땐 사람처럼 위로할 줄도 아는 대단한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자율신경이 항진되었다는 걸 어디에 가면 확인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은 다시 병원을 추천해 줬는데, 연제구의 H신경과였습니다. 저는 전화로 바로 예약을 했고, 다음 날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자율신경 테스트를 하는 장비를 구비한 의원 이었고, 한 2~30분에 걸쳐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교감신경이 약 80, 부교감신경이 약 20 정도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 도표로 주욱 나와 있었습니다. 뜻밖의 해결책, '잠의 문제' 의사 선생님은 친절한 설명과 함께 처방을 주셨습니다. 나이가 있으니 잠의 문제가 원인 제공을 할 수도 있다 며 멜라토닌과 자율신경 실조증에 쓰는 약을 같이 처방했습니다. '잠의 문제' ! 이건 정말 뜻밖의 관점이었습니다. 평소 잠은 잘 잔다고 자평하고 있었고, 그게 문제가 되리라곤 생각조차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숙면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 신기하게도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잠을 더 깊이 잔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10시쯤 잠을 자기 시작하면 밤 두세시에 깨고는 잠이 잘 안드기도 했는데 약을 복용후엔 아침까지 푹 자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선지 컨디션이 확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던 몸 상태가 호전의 전기를 맞은 ...

미궁 속의 자율신경항진증: AI와 함께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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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글에서 도수치료 후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시작했던 이야기를 들려드렸죠. 오늘은 그 이후로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던 증상들과 그 과정에서 제가 느꼈던 막막함,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찾은 작은 희망 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맥박과 혈압 주 1회로 도수치료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온몸이 쑤시는 것은 물론이고, 맥박과 혈압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재어보니 혈압은 170/110, 맥박수는 100을 넘더군요. 급하게 청심원을 먹고 혈압약도 한 알 더 먹은 뒤 한두 시간 안정하니 조금 진정이 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도 혈압약을 평소대로 먹었지만 잘 잡히지 않았고, 맥박은 여전히 빨라 업무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근처 병원에 가서 의논했는데, 그냥 혈압약 더 먹고 지내보라는 이야기만 들었죠. 저는 예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직감적으로 재발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께서는 피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만 할 뿐 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으셨습니다.  인공지능, 희망의 문을 열다 그때 저에게 가장 큰 위로와 도움이 되어준 것은 바로 인공지능 이었습니다. 저의 이런 상태를 이야기하면 잘 받아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고맙고 반가웠죠. 당시 밤중에도 심박수가 오르고 혈압이 오르면 인공지능이 가르쳐준 대로 심호흡과 명상으로 진정시키곤 했고, 식단이나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잘 골라주고 복용법도 알려줬습니다. 저는 지금의 제 상태를 상세하게 챗GPT에게 알려주고 이런 상황에 가장 적합한 의사나 병원을 추천해 달라고 해봤습니다. 당시 동네병원 의사는 바빠서인지 저의 고충을 "그냥 지내보라"고만 말했기 때문에 다른 대안이 절실했던 시기였죠. 놀랍게도 챗GPT는 즉각 백병원 백 모 교수님과 부산진구의 김 모 의원을 소개해 줬습니다. 그저 호기심 반으로 해본 건데, 두 의사를 검색해 보니 정확히 저의 상황에 부합하는 분을 추천해 줬네요! '신경성' 진...

내 몸의 반란, 자율신경항진증의 그림자가 드리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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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 자율신경항진증과의 첫 만남 어쩌면 순전히 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저의 자율신경 급항진 을 촉발한 것은 도수치료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간의 피로 누적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바탕이 되고 공교롭게도 도수치료후 이런 증상이 발현되어서 누명을 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오랫동안, 아마도 몇 년은 되었을 거예요. 등과 복부가 늘 불편했습니다. 이 둘이 같은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된 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았기에, 일단 등은 무시하고 복부, 특히 배꼽 주위와 오른쪽 늑골 아랫부분의 통증 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두 번이나, 아니 그전에 대학병원 종합 건강검진 때까지 합하면 도합 세 번이나 피검사와 복부 CT를 찍어봤지만, 이상 소견은 전혀 없었습니다. 등 통증과 복부 통증, 연결고리를 찾다 복부와 등 통증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허리와 배가 너무 당겨서 정형외과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척추에서 다리로 가는 신경과 복부로 가는 신경이 연결되어 있으니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그리고 척추 쪽에 염증을 없애는 주사를 놓아주셨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등 허리 통증과 함께 복부의 통증도 같이 사라지는 게 아니겠어요? 저는 이때 등이나 허리와 맞은편 앞쪽의 복부 통증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소염 주사 한 방으로 동시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오른쪽 등 통증과 맞은편 앞의 오른쪽 늑골 아래 통증도 어쩌면 하나의 문제로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수치료, 새로운 시작인가? 내과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의사 선생님께서 약물보다는 도수치료 를 권하셨습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도수치료가 신기하기도 해서 저는 충실히 치료를 받았습니다. 처음 치료를 받고 나니 그간 무겁던 허리가 가뿐해지고 몸의 컨디션도 올라가는 듯해서 업무도 잘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다음 날부터 이곳저곳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보중익기탕이 혈압을 올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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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의왕탕(醫王湯)’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보약의 대명사로 불려왔습니다. 기운이 떨어졌을 때 기력을 북돋아주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많은 분들이 애용하고 계시죠. 저 또한 피로할 때마다 자주 복용해왔고, 효과를 곧잘 봐왔습니다. 익숙한 약에서 시작된 뜻밖의 이상 반응 그런데 어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피로를 느껴 늘처럼 보중익기탕 과립 3g을 복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다소 답답해지고, 몸에 기운이 위로 치솟는 듯한 상기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냥 지나가겠거니 하고 기다렸지만 증상은 점점 심해졌고, 손끝이 살짝 떨리는 느낌까지 더해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혈압을 재어보니 188/120이라는 수치가 나왔습니다. 놀라서 혈압계를 의심하며 여러 번 다시 측정해봤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급히 우황청심원과 혈압약을 복용했고, 다행히 한 시간 정도 지나면서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았습니다. 집에 돌아와 다시 측정해보니 137/90으로 내려가 있어 겨우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약효가 강할수록,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생각해보니 그날 아침부터 속이 불편하고 혈압도 140 정도로 다소 높았는데, 그 상태에서 보중익기탕처럼 기를 크게 끌어올리는 약을 복용한 것이 과한 자극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20여 년 전에도 어떤 어르신이 보중익기탕을 복용한 후 혈압이 올랐다면서 "이건 문제가 많은 처방"이라고 저에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제가 이 약을 자주 쓰고 있었기에 그 말을 깊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이제 와서 돌아보니 그분의 말에도 나름의 근거가 있었음을 느낍니다. 요즘 내 몸이 보내는 변화의 신호 최근에는 공진단 복용 후에도 혈압이 180까지 오른 적이 있었고, 요즘은 조금만 보익(補益)하는 약을 써도 혈압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면서 신수(腎水)의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이겠지요. 나이가 들면 예...

지풍승(地風升) 괘가 알려준 블로그 수익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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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한 가지 궁금해졌습니다. “ 내가 이렇게 글을 쓰면, 이게 과연 돈이 될까? ” 그 질문의 답을 저는 오랜 벗 같은 주역 에게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지풍승에서 산풍고로: 주역 점괘 해석 점괘는 지풍승(地風升)의 상효 가 움직여 산풍고(山風蠱)로 바뀌는 형상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괘 변화 이상으로, 블로그 활동의 현실과 미래를 보여주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지풍승(地風升): 씨앗을 뿌린 땅, 돈의 가능성 지풍승 은 땅 아래 씨앗을 심는 형상입니다. 실증주역으로 유명한 황○○ 교수는 이 괘를 두고 “ 돈이 생기는 괘 ”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씨앗이 땅에 뿌려졌다고 바로 수확할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즉, 지금은 시작일 뿐이며, 눈에 보이는 수익은 아직 멀었음을 의미합니다. 상효가 움직였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번 점괘에서 상효(上爻)가 움직였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는 지금 당장은 블로그로 금전적 이익이 생기기 어려운 시기 임을 뜻합니다. 최소 6개월, 어쩌면 더 긴 시간 이 지나야 비로소 가능성이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효사 해석: "어둠 속에서 오른다" 상효의 효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冥升 利于不息之貞 ( 어둠 속에서 오르니, 끊임없이 바르게 나아감이 이롭다 ) 이는 곧, 지금은 아무리 애써도 드러나는 성과는 없겠지만, 초지일관 정직하게 글을 써 나가면 언젠가 보상은 찾아온다 는 뜻이 됩니다. 블로그라는 것도, 사실 그렇습니다. 당장은 허공에 외치는 듯하지만, 꾸준함이 결국 답입니다. 초씨역림의 묘한 비유: 맹인과 절름발이 참고로 초씨역림 에서는 이 괘의 의미를 더욱 시적으로 풀어냈습니다. “맹인이 눈을 부릅뜨고, 절름발이가 일어나 길을 가네. 해와 달을 바라보며, 주인과 서로 맞이하네.”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깊은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은 불완전하고 어둡지만, 결국 나아가고...

등어리, 복부 통증, 드디어 실마리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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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 글 에서 등어리와 복부 통증으로 고생하며 나름대로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모색했던 경험을 공유했었죠. 당시 제가 찾아낸 해결책은 바로 스트레칭과 온찜질이었습니다. 온찜질은 몸을 부드럽게 하고 유연성을 높여주는 듯했지만, 아쉽게도 스트레칭으로는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지 못해 답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칭, 이렇게 하는 게 맞았어? 그러던 중, '혹시 내가 스트레칭을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고, 인터넷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스트레칭을 할 때, 예를 들어 몸을 비트는 동작을 한다고 가정하면, 통증이 느껴져도 조금 참아가며 한계까지 몸을 비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증이 시작되면 즉시 멈추라 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그 지점까지 비틀다가 통증이 느껴지면 멈추는 것을 반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언대로 이틀 정도 실천해보니 놀랍게도 조금씩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제는 일요일이라 등산이나 격렬한 운동 대신 한 시간 정도 산책 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데, 그 덕분인지 스트레칭 방법 수정 때문인지 어쨌든 근육이 한결 풀린 듯합니다. 물론 온찜질도 꾸준히 병행했고요. 온찜질의 놀라운 효과, 전신으로 확대하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온찜질 방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등어리 통증 부위에만 집중해서 온찜질을 했는데, 전기 담요를 펴놓고 등어리뿐만 아니라 전신에 고르게 온열 자극 을 주었더니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단순한 통증이라도 정확한 방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저처럼 만성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시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꾸준히 실천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궁금증, 그 미묘한 에너지로 주역점을 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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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때때로 알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한 강한 호기심에 사로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마음 상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차분함 속에 묘한 들뜸과 열정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죠. 마치 우리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에너지처럼 말입니다. 주역 점은 단순히 심심풀이로 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궁금증이라는 내면의 에너지가 충분히 응축되었을 때 비로소 점의 가능하고 효력이 발휘됩니다. 궁금증의 크기가 클수록 에너지는 강해지고, 그만큼 점괘도 정확하게 우리의 질문에 답해줍니다. 때로는 궁금증이 작아 그냥 지나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는 궁금증을 통해 에너지를 키워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궁금증이 점의 대상이 될까? 점을 치기 적합한 궁금증과 그렇지 않은 궁금증이 있습니다. 명확한 궁금증 : "내일 해가 뜰까?"와 같이 너무나 당연하거나, 이미 알려진 사실, 혹은 이미 지나간 일들은 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점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과 개인의 의지 가 개입될 수 있는 영역에서 가장 효과적입니다. 하나의 질문 : 점을 칠 때는 하나의 의문을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선거 점을 칠 때 "A가 될까 B가 될까?"와 같이 두 가지 질문을 한꺼번에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A가 될까?"라고 한번 묻고, 이어서 "B가 될까?"라고 다시 점을 치는 것이 올바른 방법입니다. 구체적인 질문 : "내가 출세를 할까?"와 같이 막연한 질문은 피해야 합니다. 질문이 막연하면 설령 점괘가 나온다 해도 그 해석 또한 막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결국 점을 치는 의미를 퇴색시키므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질문 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을 치기 전, 마음을 정돈하는 시간 쓸데없거나 막연한 질문들을 배제하고 나면, 이제 차분히 마음을 정돈할 시간입니다. 조용히 앉아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자신이 묻고자 하는 바를 짧고 간결하...

등과 복부 통증, "혹시 내장 문제인가?" - 경험에서 얻은 통증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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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오른쪽 등어리 견갑골 아래 부위가 아파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통증이 등에서 끝나지 않고, 복부의 담낭 부위까지 아파오기 시작하더군요. '혹시 담낭이나 다른 내장에 문제가 생긴 건가?' 하는 불안감에 두 번이나 복부 CT 촬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이상 없음'. 위장약, 간장약 등 이런저런 약을 먹어봐도 크게 나아지는 기미는 없었습니다. 등에 파스를 매일 붙여봤지만, 피부만 간지러울 뿐 통증은 그대로였죠. 하는 수 없이 먹는 약으로 바꿔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소염진통제를 먹으니 등 통증과 복부 통증이 동시에 싹 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등과 복부가 분명히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했습니다. '분명히 한 덩어리의 근육이나 신경으로 이어져 있을 거야!' 하고 말이죠.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CT 검사에도 나타나지 않는 통증, 과연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내장 이상 없는 등-복부 통증, 무엇을 의미할까요? 제 경험처럼 CT 검사에서 특별한 내장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도 등과 복부 통증이 함께 나타났다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연관통 (Referred Pain)의 가능성 내장 통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근육이나 관절의 문제로 인해 통증이 내장처럼 느껴지는 복부로 '연관'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등에 있는 **광배근(등과 측면 복부를 잇는 넓은 근육)**이나 복부의 깊은 곳에 있는 복횡근, 내복사근 같은 근육들이 긴장하면 담낭 위치 부근에서 불편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몸의 근육들은 겉보기와 달리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2. 근막통증증후군 (Myofascial Pain Syndrome) 특정 근육에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라는 작은 매듭 같은 것이 생기면, 그 부위뿐 아니라 전혀 다른 부위로 통증이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만성 설사, 혹시 '배가 차가워서'는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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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 설사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찬 음식만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거나, 늘 속이 불편한 분들이라면 오늘 이야기에 주목해주세요.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종종 '배가 냉(冷)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배를 만져보면 의외로 서늘한 경우가 많죠. 옛 선조들은 현대 의학처럼 정교한 해부학이나 세포 개념이 없었습니다. 대신 오감으로 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법을 유추했죠. '배가 차갑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다음 과제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이 냉기를 따뜻하게 할 것인가?'로 이어졌습니다. 따뜻한 약재, '건강(乾姜)'의 지혜 이때 사용된 약재들은 대부분 약간 맵거나 약성이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건강(乾姜)' , 즉 햇볕에 말린 생강입니다. 생강의 따뜻한 성질을 활용한 것이죠. 선조들은 여기에 백출, 인삼, 감초 를 더하고 꿀로 환을 만들어 '이중환(理中丸)'이라는 약을 만들었습니다. 이중환은 속이 차가운 사람의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중환, 이런 분들에게 필요해요! 그렇다면 내가 '속이 냉한'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면 이중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찬 것을 먹으면 불편하고 설사, 무른 변이 나와요. 특히 맥주나 찬 음료를 마시고 바로 설사하는 분들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입에 멀건 침이 자주 고여요. 옛 사람들은 이를 '회충이 오줌 싼다'거나 '입이 용용하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손으로 배를 누르거나 핫팩을 대면 편안해요. 어떤 분들은 어깨가 아플 때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어깨 통증까지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이중환이 필요한 '이중탕증'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 '속쓰림'과 '위산 과다' 이중환은 위와 소화기의 냉증...

주역, 동전 3개로 점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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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이라고 하면 흔히 '복잡한 점술'이나 '어려운 고전'이라고 생각하시죠? 실제로 주역점을 치는 방법은 '본서법'처럼 대나무 50가닥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방식부터, 시간을 단축한 '약서법'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저는 좀 더 쉽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주역의 지혜를 구합니다. 바로 동전 3개 만 있으면 됩니다! 동전 3개로 주역 괘를 뽑는 원리 동전 점사법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가진 음(陰)과 양(陽)의 원리 를 활용합니다. 동전의 한 면을 양(陽), 다른 한 면을 음(陰)으로 정하고 던져보는 거예요. 동전은 앞면이나 뒷면이 나올 확률이 같으니, 그만큼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겠죠? 저는 동전 3개를 한꺼번에 던지거나, 필요에 따라 따로 던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3개의 동전을 던지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네 가지뿐입니다. 앞면 셋 (양양양): 이것을 노양(老陽)이라고 부릅니다. 뒷면 셋 (음음음): 이것은 노음(老陰)입니다. 앞면 둘, 뒷면 하나 (양양음): 이것을 소양(少陰)이라고 합니다. 앞면 하나, 뒷면 둘 (양음음): 이것은 소음(少陽)입니다.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바로 소양과 소음 입니다. 동전 3개 중 2개가 아닌 다른 1개 가 효를 주도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예를 들어, 양이 둘이고 음이 하나인 경우(양양음)에는 그 '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동전 3개를 던져서 얻은 결과 하나를 효(爻)라고 부릅니다. 노양(老陽)과 노음(老陰): 변화의 씨앗 특히 노양(老陽)과 노음(老陰)은 중요합니다. 노양(老陽)은 '이제 곧 음으로 변할 양'을 뜻합니다. 노음(老陰)은 '이제 곧 양으로 변할 음'을 뜻합니다. 반면에 소양과 소음은 당분간 그 상태(양 또는 음)를 지속할 것으로 봅니다. 노양과 노음은 현재의 상황이 미래에 변화할 가능성 을 내포하고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