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우리 몸은 번뇌에 민감하게 되어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몸 또한 진여이니 진여는 분리된 이원화에 즉각 대응한다. 나라는 것을 세우면 나 아닌 것과 부단히 대응한다. 순역(順逆)이 나타나는 것이다. 번뇌가 있는 곳은 이원화가 된 곳이다. 우리는 이 이원화를 아는 앎을 확보함으로써 다시 제자리로 온다. 제자리로 온다는 말도 어폐가 있다. 원래부터 아무런 흔들림이 없는 부동심의 자리이다. 수연심과 부동심을 모두 아우르는 진여이다.

볼린저밴드, 윌리엄%R

주식은 무한히 흔들린다. 오를지 내릴지는 알 수 없지만 변동성은 변함이 없다. 돈을 버는 사람들은 이 변동성을 이용해서 번다. 오를지 내릴지를 매번 베팅하는데 이를 예측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져왔다. 나는 여러 지표가 실제로 예측을 맞게 해왔었는지를 체크해봤다. 그중 볼린저밴드와 윌리엄%R이 내 성향에 잘 맞아서 그걸 주로 쓴다. 물론 100%는 아니다, 한 80% 맞는다. 그러니 안맞는 20%를 상쇄해도 60%의 순 알짜 승률이다.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나의 초조함과 욕심이다. 주식의 대가들도 늘 인간의 탐욕과 공포를 경계하라고 했다. 다른 건 없다, 주가가 충분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미리 정해둔 수익선에서 미련 없이 파는것이다. 실패나 수익을 갉아먹는 것은 충분히 떨어졌는데도 더 떨어질거라 기다리는 것이고 수익이 났는데도 더 오를거라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 그걸 못 벗어나면 만년 초보 수준을 면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선 나도 초보일 뿐이다.

대장(大壯) 지 서합

 오늘 증시가 떠 폭락하여 5600선에 걸렸다. 올해들어 올랐던 걸 모두 반납한 셈이다. 요즘은 포모(FOMO)가 조모(JOMO)라는 말이 돈단다. 이제 이게 바닥일까? 그렇다면 사야하는데 정말 그럴까? 주역점은 뇌천대장 2,3,6효가 동하여 화뢰서합이 되었다. 효사를 보니 양이 울타리를 들이 받으며 뿔이 울타리에 끼인 형국이란다. 진퇴양난의 상황을 맞아 상처를 입는다는 뜻이다. 이 대장괘는 크게 시끌벅적한 공사장 같은 상황인데 실증주역은 반드시 상처를 입는다고 주석한다. 그간 무서운 기세로 돌진한 주식시장이 상처를 입고 있는 형국이고 변효인 서합도 입안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씹는 것을 의미한다. 초씨역림도 무척 흉하게 적어놨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반등의 에너지가 모이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坤 지 復

 주식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과연 1만 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해서 점을 쳐보니 중지곤의 초효가 동해 復괘가 되었다. 초효의 효사는 履霜 堅氷至(서리를 밟아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 뭔가 겨울의 징조를 이르고있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1만 포인트가 된단 말인가 안된다는 말인가? 대체적인 해석은 안된다는 뜻이란다.  지금의 조정이 바로 큰 조정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라는 뜻이란다. 그러고 보니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8000선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7500 밑으로 까지 떨어졌다. 바야흐로 상승이 마감하는 시즌인가보다. 서리가 단단한 얼음이 되려나보다.

월드컵 32강? 점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월드컵 32강에는 들 수 있을까? 점괘는 풍천소축 초효가 동해 손위풍괘가 되었다. 復自道 何其咎 吉. (제자리로 돌아 가니 허물이 무얼까? 吉하리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하니 말 많은 이 상황을 끊어내고 본래대로 하니 허물할게 없단다. 길하다는 말이 붙어있으니 32강에 들려나? 그러나 초씨는 딱 안좋게 적어두었다.  양명이 쉬지 아니하고 임금이 덕이 없는데 백씨가 이(利)를 잃으니 백성이 힘만 상하더라(陽明不息 君無恩德 伯氏失利 民喪其力) 참으로 기가 막히게 적어두었네, 특히 백씨(맏이)가 利를 잃는다는 점에 소름이 돋는다. 백씨는 바로 손흥민이구나 싶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일본은 얼마나 오를까? 이미 32강은 확보되었으니 그네들 욕심 처럼 우승 근처 까지 갈까? 점은 산화비(山火賁). 우승 점괘는 아니나 화려함이 있다. 상당히 선전하고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듯.  몇 강 까지 갈진 모르겠다. 그때 그때 가능한지는 점쳐 보면 알겠지.

MSCI 편입 불발

지난 11일에 쳐둔 점은 우리나라가 MSCI에 편입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수천수(水天需) 4효와 상효가 동하여 건(乾)괘가 되었다. 수(需)괘는 기다린다는 뜻이고, 그래서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간이 지난 6개월 1년후엔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연말 쯤이나 내년엔 편입소식이 들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