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坤 지 復

 주식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과연 1만 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까 궁금해서 점을 쳐보니 중지곤의 초효가 동해 復괘가 되었다. 초효의 효사는 履霜 堅氷至(서리를 밟아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 뭔가 겨울의 징조를 이르고있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1만 포인트가 된단 말인가 안된다는 말인가? 대체적인 해석은 안된다는 뜻이란다.  지금의 조정이 바로 큰 조정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아라는 뜻이란다. 그러고 보니 좀처럼 무너지지 않던 8000선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7500 밑으로 까지 떨어졌다. 바야흐로 상승이 마감하는 시즌인가보다. 서리가 단단한 얼음이 되려나보다.

월드컵 32강? 점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월드컵 32강에는 들 수 있을까? 점괘는 풍천소축 초효가 동해 손위풍괘가 되었다. 復自道 何其咎 吉. (제자리로 돌아 가니 허물이 무얼까? 吉하리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하니 말 많은 이 상황을 끊어내고 본래대로 하니 허물할게 없단다. 길하다는 말이 붙어있으니 32강에 들려나? 그러나 초씨는 딱 안좋게 적어두었다.  양명이 쉬지 아니하고 임금이 덕이 없는데 백씨가 이(利)를 잃으니 백성이 힘만 상하더라(陽明不息 君無恩德 伯氏失利 民喪其力) 참으로 기가 막히게 적어두었네, 특히 백씨(맏이)가 利를 잃는다는 점에 소름이 돋는다. 백씨는 바로 손흥민이구나 싶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일본은 얼마나 오를까? 이미 32강은 확보되었으니 그네들 욕심 처럼 우승 근처 까지 갈까? 점은 산화비(山火賁). 우승 점괘는 아니나 화려함이 있다. 상당히 선전하고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듯.  몇 강 까지 갈진 모르겠다. 그때 그때 가능한지는 점쳐 보면 알겠지.

MSCI 편입 불발

지난 11일에 쳐둔 점은 우리나라가 MSCI에 편입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결과는 수천수(水天需) 4효와 상효가 동하여 건(乾)괘가 되었다. 수(需)괘는 기다린다는 뜻이고, 그래서 바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다림의 시간이 지난 6개월 1년후엔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연말 쯤이나 내년엔 편입소식이 들리려나...

주인과 직원

주인과 직원은 어디가 다를까? 주인은 업무를 실제적으로 생각한다. 진심이라는 뜻이다. 업무에 진심이면 끊임 없이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점포의 한 코너를 개조하는 문제가 대두되었다면, 주인은 100번 생각하고 직원은 10번 생각한다. 당연히 주인이 좀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확률이 높다, 그렇지않은가? 특별히 더 재능이 있거나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라 누가 얼마나 더 자주 그 일을 떠올리고 궁리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더 자주 생각하게 되는 이유는 진심일 때이고 그 진심은 자기의 것(재산 명예 등)을 걸었을 때이다. 우리는 뭔가를 걸고 어떤 일을 할 때가 있고 건성으로 할 때가 있다. 사업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하다못해 놀이도 그렇다. 인생에서 뭔가를 걸지 않고 사는 건 그래서 성과도 별로 없고 지루하기만 하다.  어디서든 주인으로 살아가라는 옛사람의 말도 있다.

주식 투자

투자에서 깜빡 자기에게 속는 순간이 있다. 요즘 처럼 강세장이 이어지는 시기엔 옆사람과 비교하기 일쑤인데 이러면 자기 페이스를 잃기 십상이다. 2배 3배 짜리 종목이 속출하고 심지어 대형주가 텐베거 반열에 오르는 요즘 "도대체 나는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에 휩싸이기 쉽다. 그렇게 생각하고 자기 원칙을 버리게 되면 투자가 초조해지고 따라서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른 사람이 100%, 200% 벌었다는 소리를 들어도 나는 내 방식에 대한 점검과 결과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면 느리긴 하겠지만 차츰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어 성공하게 된다. 투자도 공부처럼 합리적으로 차근차근 해야 한다. 운빨로 돈을 벌면 불운빨(?)로 날리게 되어있다. 요즘같이 1만 포인트를 향해가는 상승된 장에선 웬만하면 돈을 번다, 자신이 번 돈도 나름의 투자 방식으로 성공한 결과물이다. 그 방법을 더 보완하고 심화시키면 더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옆의 뭉터기 돈을 번 사람이 부러워 따라하기를 시작하면 샛길로 빠진 것이다. 축구장에서 공만 열심히 따라다니는 사람은 공을 만져보기 힘들다, 그렇지 않은가?

수뢰둔 지 서합 (월드컵 축구)

 우리나라 축구가 오늘 멕시코와 A조 2차전으로 치러진다.  우리가 이길까를 걸쳐서 얻은 괘는 수뢰둔 지 화뢰서합이다. 둔(屯) 괘는 4대 난괘중 하나이다. 괘상도 험한 가운데(水) 움직인다(雷)는 뜻이니 어려움을 말한다. 4,5,6효가 동했으니 水가 離火가 되어 서합 괘가 되었다. 먹으려 하는데 장애가 있다는 뜻 애를 쓰지만 어떨지 모르겠다.. 결과를 기다려보자. ‐------------- 결과는 1대 0으로 졌는데 골키퍼 실수로 어이 없이 졌다.  수뢰둔괘의 상효에 피눈물을 흘린다 했는데 딱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