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월드컵 32강? 점괘를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월드컵 32강에는 들 수 있을까?

점괘는 풍천소축 초효가 동해 손위풍괘가 되었다.

復自道 何其咎 吉. (제자리로 돌아 가니 허물이 무얼까? 吉하리라.)

원래의 상태로 돌아간다 하니 말 많은 이 상황을 끊어내고 본래대로 하니 허물할게 없단다. 길하다는 말이 붙어있으니 32강에 들려나?

그러나 초씨는 딱 안좋게 적어두었다. 

양명이 쉬지 아니하고 임금이 덕이 없는데 백씨가 이(利)를 잃으니 백성이 힘만 상하더라(陽明不息 君無恩德 伯氏失利 民喪其力)

참으로 기가 막히게 적어두었네, 특히 백씨(맏이)가 利를 잃는다는 점에 소름이 돋는다. 백씨는 바로 손흥민이구나 싶다.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일본은 얼마나 오를까? 이미 32강은 확보되었으니 그네들 욕심 처럼 우승 근처 까지 갈까?

점은 산화비(山火賁). 우승 점괘는 아니나 화려함이 있다. 상당히 선전하고 멋진 피날레를 장식할듯. 

몇 강 까지 갈진 모르겠다. 그때 그때 가능한지는 점쳐 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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