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이 심할 때

  마이봄샘 기능 저하(MGD)로 인한 안구건조증에는 단순한 수분 보충용 인공눈물(히알루론산 등)만으로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Lipid Layer)'을 보강해주는 제품 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한국에서 구하실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들을 처방 유무 와 **제형(물약/겔/연고)**에 따라 분류해 드립니다. 1. 점안액 (물약 형태) 낮 시간에 수시로 넣기 좋은 형태입니다. 일반 인공눈물보다 약간 우유빛을 띠거나 흔들어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티오놈 (Cationorm) [처방전 필요]: 가장 추천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양이온성 나노유화 기술이 적용되어 눈물막의 3개 층(기름층, 수분층, 점액층)을 모두 보충해 줍니다. 눈에 넣었을 때 따가움이 적고 지속력이 좋아 마이봄샘 기능 저하 환자에게 안과에서 자주 처방합니다. 리프레쉬 옵티브 (Refresh Optive) [약국 구매 가능 / 처방 가능]: 기본 성분(CMC)에 글리세린 등이 포함되어 보습력을 높인 제품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지질 성분이 강화된 '옵티브 어드밴스드'가 유명하지만, 국내 약국에서는 일반 옵티브 제품을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기타 보조제: 프렌즈 아이드롭 이나 로토 시리즈 등에 포함된 '폴리소르베이트' 성분도 점액층을 보강하여 눈물막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문적인 지질층 치료제라기보다는 보조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2. 점안 겔 (Gel) 및 연고 농도가 짙어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려질 수 있으므로, 취침 직전 이나 증상이 아주 심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리포직 점안겔 (Liposic Gel) [약국 구매 가능]: 가장 대중적인 지질 보강제 입니다. '카보머' 성분이 눈물의 구조를 모방하여 수분을 잡아두고 지질층 역할을 대신합니다. 일반의약품이라 안과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처방 시 보험 적용 가능) 듀라티얼즈 안연고 (...

[주역점] 벼랑 끝에서 찾은 한 수: 멈춰버린 가게, 지산겸 괘가 제시한 해법

 

"옆 가게 돈가스집 사장님, 요즘 통 보이질 않으시네..."

작년 이맘때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섰다는 반가운 소식도 잠시, 1년 가까이 월세는 밀리고 가게 문은 닫혀 있는 날이 허다했습니다. 처음엔 '조금 힘들겠지' 싶어 기다려드렸습니다. 찔끔찔끔 들어오는 월세는 가뭄에 콩 나듯 했고, 어느덧 밀린 월세는 10개월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화는 받지 않고, 메시지를 보내도 읽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죠.

하지만 밤늦게 몰래 와서 임대 플래카드를 바꿔 붙이는 걸 보면, 아주 손을 놓은 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답답하고 초조한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명도 소송이라도 해야 하나?'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섣부른 행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지산겸 괘, 나의 상황을 꿰뚫어보다

답답한 마음에 주역점을 쳐봤습니다. 지산겸(地山謙) 5효가 동하여 수산건(水山蹇)이 되는 괘가 나왔습니다.

"不富以其隣 利用侵伐 无不利."

이 효사는 마치 제 상황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듯했습니다. '이웃으로 인해 부유하지 못하다, 침벌을 이용하는 것이 이롭지 않음이 없다.' 침벌하라는 게 아니라 '침벌(侵伐;침입하여 정벌하는것)'이라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무작정 소송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송을 시작하려는 절차를 밟아가는 것만으로도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죠. '실증 주역'에서는 상대방의 숨겨놓은 것을 찾아내 압박을 가한다고 했는데, 저에게는 '소송 착수 행위' 자체가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압박 수단 즉 침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행동 개시, 그리고 놀라운 결과

그래서 저는 명분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적극적으로 연락을 시도했고, 응답이 없자 곧바로 내용증명을 발송했습니다. 법적 절차를 시작하겠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놀랍게도 이 조치는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업주는 사방으로 인수자를 찾아 나섰고, 보름 만에 감자탕집을 하겠다는 성실한 청년을 데려왔습니다. 다행히 그 청년은 지금까지도 묵묵히 감자탕집을 운영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전화위복, 그리고 깨달음

처음에는 막막하고 피곤하기만 할 것 같았던 상황이, 주역이 일러준 덕분에 의외로 순조롭게 해결되었습니다. 때로는 좋게만 해결하려는 방법보다는, '침벌을 이용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경험이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해본 주역점이었지만, 그 점괘가 저에게 나아갈 길을 명확히 제시해주었고,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막막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 때로는 주역 처럼 전체를 함께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리고 그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작은 한 걸음이 예상치 못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헤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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