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자율신경 항진에 뜻밖의 해결책 멜라토닌


지난 이야기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신경성' 진단을 받고 근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새로운 숙제를 얻었던 제 경험을 들려드렸습니다. 오늘은 이 숙제를 풀기 위해 제가 어떤 노력들을 했고, 마침내 의외의 곳에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는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찾은 

저는 유튜브도 찾아보고 ChatGPT와 Gemini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공지능이 여러 가지 길이로 답을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제가 굉장히 상세한 질문을 하면 아주 세밀하게 정보를 주고, 어떨 땐 사람처럼 위로할 줄도 아는 대단한 존재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자율신경이 항진되었다는 걸 어디에 가면 확인할 수 있는지?"

인공지능은 다시 병원을 추천해 줬는데, 연제구의 H신경과였습니다. 저는 전화로 바로 예약을 했고, 다음 날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자율신경 테스트를 하는 장비를 구비한 의원이었고, 한 2~30분에 걸쳐 조사를 했습니다. 결과는 교감신경이 약 80, 부교감신경이 약 20 정도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 도표로 주욱 나와 있었습니다.

뜻밖의 해결책, '잠의 문제'

의사 선생님은 친절한 설명과 함께 처방을 주셨습니다. 나이가 있으니 잠의 문제가 원인 제공을 할 수도 있다며 멜라토닌과 자율신경 실조증에 쓰는 약을 같이 처방했습니다.

'잠의 문제'! 이건 정말 뜻밖의 관점이었습니다. 평소 잠은 잘 잔다고 자평하고 있었고, 그게 문제가 되리라곤 생각조차 못 했었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처방을 해주었습니다.


숙면이 가져온 생활의 변화

신기하게도 멜라토닌을 복용하고 잠을 더 깊이 잔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10시쯤 잠을 자기 시작하면 밤 두세시에 깨고는 잠이 잘 안드기도 했는데 약을 복용후엔 아침까지 푹 자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래선지 컨디션이 확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지부진하던 몸 상태가 호전의 전기를 맞은 것 같았습니다.

매일 콩코르나 인데놀 등 심박수 조절약을 복용해야 했던 것이 이제는 이틀에 한 번, 어떤 날은 사흘에 한 번꼴로 복용해도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때부터 몸의 피로도가 점점 개선되기 시작했어요. 피로할 때는 에너지를 쓰는 일에 극히 민감해서 집에 돌아와서는 그 좋아하는 야구 경기도 시청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자연스레 TV를 부담없이 보게 되더군요.

이렇게 잠을 충분히 자는 날들이 계속되면서 몸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하여 요즘은 3~4일에 한 번 정도 인데놀 10mg을 먹는 것으로 조절이 가능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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