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식당 개업에 지수사 괘를 얻고서

옆집에 식당이 개업을 했다. 감자탕집이 갈비찜 집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잘 될지 어떨지 점을 쳐봤더니 지수사 1,2효가 동하여 지뢰복이 되었다.

지수사는 전쟁 치르는 괘이기 때문에 이래 저래 바쁘고 고민이 많다.

특히 2효는 왕에게 하루 3번 명을 부여받는다 하니 책임과 업무가 막중하다는 의미.

결과는 어땠을까?


전번 감자탕집 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이 몰려왔다. 한달이 지나는 지금까지 손님이 많은 편이다.

처음 개업이 며칠 미뤄졌던 것은 지주사 초효가 통했던 이유였던 것같다. 초효는 규율이 잘지켜지지 않아 어려움 을 받는 형국인데 구청에서 허가가 제때 나오지 않아 두 번이나 개업 날짜를 미뤘었다.

재미있는 것은 초씨의 해석이다.

"못물과 샘물에 제방을 쌓아 물길이 잘 통해 호수와 바다로 순하게 흘러 들어가니 나라가 부유하더라"

영업에 이보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괘다.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초씨 참 대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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