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린 맥태거트의 영점장과 진여 그리고 통합영성

 린 맥태거트의 책 "필드(Field)"를 읽었다. 우선 그 책이 수 많은 과학자를 수없이 찾아 묻고 토론하여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 그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영점장(zero point field)이다.

아무것도 없고 절대온도 0인 상태 거기엔 무엇이라 말할수 있는 아무것도 없지만 여전히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잠재력으로 채워져 있다고 한다. 잘 상상이 되지는 않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진여(眞如)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진여에서 삼라만상이 드러나 보이는 것을 연기(緣起)라고 한다. 연기는 성품이 나타나는 것이다(緣起卽性起). 책은 영점장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수많은 실험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는 그 중 대표적이 것들이다.



1.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와 에너지의 진동:

양자역학에 따르면 입자는 특정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진공 상태에서도 에너지가 항상 존재한다. 맥태거트는 이 진공 상태의 에너지가 우주 전체에 퍼져 있는 영점장의 기초라고 설명하는데 이는 입자들이 움직이면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에너지의 잔해가 우주에 가득 차 있다는 개념을 뒷받침한다고 한다.

2. 물리학자 할 푸트호프의 연구:

물리학자 할 푸트호프(Hal Puthoff)의 연구는 영점 에너지의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는 영점장이 우주의 모든 곳에 분포된 에너지로서, 이것이 전자와 같은 기본 입자의 존재와 진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푸트호프의 이론에 따르면, 물질은 영점장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존재의 기반을 이룬다고 했다.

3. 캐시미어 효과(Casimir Effect):

캐시미어 효과는 두 금속 판을 매우 가깝게 놓으면 사이에 진공 상태에서도 미세한 힘이 발생한다는 현상인데 이 실험을 통해 진공 공간이 완전히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점 에너지가 실재한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한다. 맥태거트는 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영점장이 실제로 물리적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로 제시하였다.

4. 모든 존재의 상호 연결성:

맥태거트는 영점장이 우주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를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는 생명체 사이에 비언어적 소통이나 직관적인 연결이 가능한 이유로 해석된다. 이처럼 영점장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서로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결론

결론적으로 아직 물리학계의 더 많은 검증을 거쳐야겠지만 인류는 아직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영적)인 것을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 해탈은 이 물질이 물질 아닌 것으로 한 바탕이 될 때이다. 켄 윌버가 늘 주장하는 과학과 종교의 통합적 영성이 상식이 되는 시대는 언제나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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