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점

주역을 의리서(義理書)로 보는 사람이 많다, 아니 거의 대부분이다. 나는 점서(占書)로 보는데 이런 관점으로 보는 게 훨씬 재미있다. 사람들은 자기와 관련된 미래를 무척이나 알고싶어 한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 일은 그리 녹록치 않다. 세상의 모든 일은 너무나 많은 변수가 관련되어 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변수도 많고 드러난 요인만 해도 많고 많다. 그런걸 모두 계산해서 미래를 알게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요즘 말하는 AI라면 가능할까? 난 모르겠다. 주역점은 이런 딜레마에 번쩍이는 힌트 같이 뭔가를 일러준다. 알려주는 존재는 신이나 뭐 그런 절대자는 아니다. 우리의 본성이 이미 모든 걸 포함하고 있다는 게 힌트를 얻을 수 있는 근거이고, 그런 게 있다는 게 참으로 경이롭다.  그러니 점(占)은 점치는 자의 크기나 깊이에 크게 좌우된다. 나랏 일을 점칠 때 필부가 보는 점과 나랏님이 보는 나랏일이 관점과 깊이에서 확연히 다르지 않겠는가.

감기의 진행과 경과1

 감기 또는 독감의 진행과 경과를 기록한 책이 있다.

옛날 후한(後漢)의 태수 장중경이 쓴 "상한론" 이란 책이다.

그 책에 의하면 감기는 처음 우리 몸의 외부에서 점차 내부로 전이된다고 했고 

그 과정에 치료를 적절히 하면 낫는데 치료를 잘못(誤治)하면 꼬여서 병이 변해간다고 했다.

그 상세한 기술이 이 상한론이란 책에 기술되어 있지만 2천년 전 한자로 되어있어 난해하기 짝이 없다.


감기는 우리가 아는 대로 바이러스에 의해 시작이 된다.

그 시작하는 놈이 독한 놈이면 독감이고 순한 놈이면 그냥 감기이다.

수십 년에 한번 씩 이 독한 놈이 창궐하여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똑 목숨을 잃기도 한다.

얼마 전에 시작한 코로나19도 이런 바이러스 중 하나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다.

감기에 걸려보면 알지만 처음에는 으슬 으슬 한기가 든다.

이런 현상을 옛 사람들은 오한(惡寒) 또는 오풍(惡風)이라고 했는데 감기의 초기 시작 신호이다


이럴 땐 기본 치료 방침은 발한(發汗-땀내기)이다.

엣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병이 몸의 표면에 붙었으니 땀을 내서 쫓아버린다는 개념이다.

확실히 이럴 땐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 덮고 몸을 지지고 나면 몸이 가뿐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처방도 대개 땀 내는 약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옛날 선조들은 계지와 마황을 써서 땀을 냈고,

요즘은 간단하게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 부루펜 같은 약들로 땀을 내면 된다.

땀을 내기 위해선 따뜻한 설탕물이나 꿀물을 먹고 체액을 보충해주면 더욱 좋다.


댓글